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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19

백두산의 부리봉에 얽힌 이야기 옛날 백두산 기슭에 한 마을이 하나 있었다. 그 마을에는 지혜롭고, 무예도 뛰어나며, 그림까지 잘그리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15살이 되던 해에 사악한 요괴가 나타났다. 그 요괴는 마을 사람들을 하나씩 잡아가버렸고 소년도 마당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가 바람이 불어와 허공에 날려가다 요괴에 손에 붙잡혀 끌려가게 되었다. 소년이 정신을 차려보니 마을 사람들이 주위에 있었고 커다란 바위에 둘려쌓여 있는 곳이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요괴는 자신의 궁전을 짓기 위해서 사람들을 납치해 강제 노역을 시키고 있던 것이었다. 소년도 요괴의 궁전 짓는 일에 투입되었는데 그가 맡은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다. 요괴는 소년에게 자신이 18층짜리 누각이 달린 궁전을 지을 것인데 그 궁전에 날개와 몸의 길이가 .. 2021. 2. 4.
신화 속의 대홍수 전에 썼던 대홍수, 데우칼리온 편에서 다뤘었던 것처럼 대홍수로 인해 인간들은 한번 멸종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세계 다른 나라의 신화에서도 대홍수 신화는 전해지고 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대홍수 그리스 신화의 데우칼리온 이야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와 매우 비슷하다. 데우칼리온에 해당하는 인물이 바로 노아인 셈이다. '노아의 방주'에서도 타락한 인간을 벌하기 위해 신이 대홍수를 일으키는데, 신앙심이 깊던 노아 일가만 구원을 받는다. 그렇게 노아의 자손들만 살아남아 다시 세상으로 뻗어나가면서 역사가 시작된다는 내용이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우트나피쉬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우트나피쉬팀은 신으로부터 지상의 모든 생명을 없앤다는 대홍수의 경고를 듣고, 신의 지시에.. 2021. 1. 5.
아르테미스 - 처녀, 순결, 달의 여신 순결의 여신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태어난 아르테미스는 아폴론과 쌍둥이로 태어났다. 아르테미스는 어렸을 때부터 숲에서 님프들과 어울리며 사냥을 하며 지냈다. 아버지인 제우스에게는 영원히 처녀로 남아있게 해달라고도 했다. 아르테미스와 같이 지내던 님프들도 순결을 맹세해야 했으며 이를 어기면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 반대로 순결을 맹세하고 지킨 님프들은 매우 총애하며 아꼈다. 사냥의 여신 어떤 지방에서는 아르테미스를 사냥의 여신이라고도 여겨진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는 짐승들의 주인으로 언급되지만 신화에서는 활을 쏘며 사냥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그녀의 상징인 사슴을 사냥하는 사람에게는 크게 분노했는데, 친딸을 제물로 바치게된 아가멤논의 이야기가 유명하다. 아르테미스 여신의 사슴을 사냥하는 것은 .. 2021. 1. 1.
시시포스 - 평생 바위를 굴리는 자 시시포스와 아우톨리코스 헤르메스의 아들인 아우톨리코스는 도둑질의 명수였다. 아우톨리코스는 시시포스의 소떼를 훔치고 색깔과 모양을 바꿔 누구의 소인지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시포스는 소들이 줄어드는 것을 알아채고 소의 발굽에 칼로 글자를 새겼다. 그리고 발굽 자국을 확인하여 소떼가 간 곳을 확인하여 아우톨리코스에게 소를 훔쳐간 사실을 자백하게 만들었다. 아우톨리코스는 시시포스의 소를 훔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의 딸 안티클레이아를 시시포스와 동침시켰다. 안티클레이아는 그 후 라에르테스 왕과 결혼하여 오디세우스를 낳았는데, 오디세우스가 시시포스의 아들이라는 설이 있다. 이스트미아 제전 코린토스에서 해신 팔라이몬을 기리는 이스트미아 제전이 열리는데 처음 창설한 사람이 시시포스이다. 카드모스의 딸.. 2020. 12. 29.
신화 속 5가지 꽃 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꽃의 유래에 관한 신과 인간들의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그중 대표적으로 유명한 5가지 꽃들을 살펴보자. 아네모네 Anemone - 배신, 속절 없는 사랑 꽃의 여신 플로라의 남편과 시녀 아네모네의 삼각관계 이야기다. 꽃의 신 플로라에게 아네모네라는 아름다운 시녀가 있었다. 그런데 플로라의 남편인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아네모네에게 사랑을 품게 되고, 질투로 가득 찬 플로라는 결국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 뒤로 아네모네를 잊지 못한 제피로스는 봄마다 따뜻한 바람을 보내어 아네모네를 아름답게 피웠다고 한다. 기대, 기다림, 사랑의 괴로움, 허무한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사랑의 쓴맛. 이 모든 것이 아네모네의 꽃말이다. 데이지 Daisy - 사랑스러움, 숨겨진 .. 2020. 12. 29.
신화 속의 저승세계 제우스, 포세이돈과 함께 가장 영향력이 큰 하데스는 명계의 신이다. 명계는 저승, 황천, 헬(Hell), 지옥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가 다스리는 저승세계의 모습과 저승을 다스리는 신들을 알아보자. 죽음의 신 타나토스 타나토스는 하데스의 오른팔로 날개가 달리고 무장한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람이 죽을 때 잠과 함께 죽음이 온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잠의 신 히프노스와 죽음의 신 타나토스가 함께 죽은 자의 혼을 운반해 간다고 여겼다. 타나토스는 헤라클레스 다음으로 손아귀의 힘이 세다고 알려졌다. 수명이 다한 인간의 머리털을 잘라 하데스에게 바치는 역할을 한다. 저승의 뱃사공 카론 카론은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울리지 않게 '기쁨'이라는 뜻을 가지고.. 2020. 12. 28.
거인은 실제로 존재했을까? 성경이나 신화에 보면 거인 족들이 나온다. 성경에서의 네피림, 그리스 신화의 티탄 족, 발트신화, 바스크 신화, 그 외 다른 신화에서도 거인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남미 지역이나 이집트 지역에서도 거인에 대한 설화가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실제로 거인은 존재했을까? 약 200년 동안 북미 지역 고대 유적지에서 2미터가 넘는 유골이 약 1000개가 넘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6년 터키 쿠르드 지역에서는 신장 2.7m~3m의 거인 유골이 발견됐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고고학자들이 고대유적 발굴 중 우연히 발견했는데 발견지가 성경에서 요르단 서쪽 가나안의 유적이 있는 곳으로 묘사된 지역이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유골은 실제로 존재했던 네피림의 유골일까? 1950년 터키 유.. 2020. 12. 17.
그리스 로마 신화 - 이아손(아르고호 원정대 2편) 케이론의 제자, 메데이아의 남편, 아르고 호의 리더, 영웅 이아손 이아손과 현자 케이론 이아손은 아이손의 아들이자 이올코스의 왕 크레테우스의 손자다. 원래대로라면 아버지인 아이손이 왕위를 물려받아야 하지만 아버지의 형제인 펠리아스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당하게 된다. 펠리아스는 아이손의 어머니 티로가 크레테우스 왕과 결혼하기 전에 포세이돈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다. 펠리아스는 어린 이아손이 성인이 되면 왕위를 돌려주겠다고 말하며 이아손의 가족들을 쫓아낸다. 쫓겨난 아이손은 펠리아스가 아들 이아손을 해꼬지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몰래 켄타우로스 족의 현자 케이론에게 보내 교육을 맡겼다. 켄타우로스 족은 난폭했지만 케이론만은 뛰어나게 현명해서 많은 영웅들을 길러내고 있었다. 이아손은 케이론 밑에서 많은 분야.. 2020. 12. 17.
그리스 로마 신화 - 아타마스 (아르고호 원정대 1편) 헤라의 분노를 산 왕, 자식을 죽인 비극적인 인물 아타마스 아타마스와 이노 그리스 보이오티아 지방의 오르코메노스에 아타마스라는 젊은 왕이 있었다. 그는 네펠레라는 예쁜 아내와 아들 프릭소스, 딸 헬레와 같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타마스는 이웃 나라 테베에 갔다가 카드모스 왕의 딸 이노에게 완전히 푹 빠져버리게 된다. 돌아와서도 계속해서 이노 생각만 하다 결국 네펠레를 쫓아낸다. 결국 그렇게 이노와 결혼하게 되었는데 이노는 전처의 자식인 프릭소스와 헬레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이노는 음모를 꾸며 궁에서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밀알을 한번 볶아서 주었고 당연히 농사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굶주리기 시작했고 이노는 왕에게 신탁을 들어보기를 청했다. 아타마스는 신하를 델포이 신전으로 보내 신.. 2020.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