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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역사 관련/그리스로마 신화

신화 속의 대홍수

by 은색꿀벌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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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썼던 대홍수, 데우칼리온 편에서 다뤘었던 것처럼 대홍수로 인해 인간들은 한번 멸종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세계 다른 나라의 신화에서도 대홍수 신화는 전해지고 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대홍수

그리스 신화의 데우칼리온 이야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와 매우 비슷하다. 데우칼리온에 해당하는 인물이 바로 노아인 셈이다. '노아의 방주'에서도 타락한 인간을 벌하기 위해 신이 대홍수를 일으키는데, 신앙심이 깊던 노아 일가만 구원을 받는다. 그렇게 노아의 자손들만 살아남아 다시 세상으로 뻗어나가면서 역사가 시작된다는 내용이다.

노아의 방주 - 에드우드 힉스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우트나피쉬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우트나피쉬팀은 신으로부터 지상의 모든 생명을 없앤다는 대홍수의 경고를 듣고, 신의 지시에 따라 커다란 방주를 만들어 가족과 온갖 동식물을 싣는다. 대홍수는 7일 밤낮으로 계속되었고 폭우가 멈춘 뒤 우트나피쉬팀은 비둘기, 제비, 까마귀 등 세 마리의 새를 날려 보낸다. 마지막에 보낸 까마귀가 돌아오지 않자 홍수가 끝났음을 알고 방주에서 나오게 된다. 그 후 우트나파쉬팀과 그의 아내는 신으로부터 영생을 얻게 된다. 우트나피쉬팀의 이야기는 [길가메시 서사시]에 나온다.

우트나피쉬팀과 바빌론 홍수

인도 신화의 마누

인도 신화에서 마누는 인류의 선조라고 알려진다. 인도 신화에서도 대홍수의 이야기가 나온다. 강가에서 씻고 있던 마누에게 브라흐마 신이 뿔이 달린 작은 물고기로 변해 나타나서 마누에게 길러달라고 부탁하였다. 심성이 착한 마누는 물고기를 호수로 옮겨주고 또 바다로 옮겨주며 정성껏 기른다. 바다에 도착한 물고기는 마누의 심성에 만족하고 대홍수가 올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누에게 방주를 만들어 그 안에 지구 상에 있는 모든 동물과 식물의 종자를 실으라고 일러준다. 마침내 대홍수가 닥쳐오자 마누는 배에 탄 뒤 거대해진 물고기의 뿔에 배를 매달고서 히말라야 산으로 몸을 피한다. 대홍수가 끝나고 물이 빠진 뒤 산에서 내려오니 세상에 살아있는 것이 없었다. 마누는 신들에게 감사의 제사를 올리고 배에 실어 둔 동물과 식물을 가지고 새로운 세계를 시작한다.

이집트 신화의 대홍수

태양신 라는 타락한 인류를 벌하기 위해 여신 하토르를 세상으로 보낸다. 하토르는 악인들을 벌하기 시작했는데 그 정도가 심하여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고 피를 흘렸다. 강물처럼 흐르는 피는 나일 강으로 흘러 들어가 둑을 타고 흘러넘쳤다. 핏물이 바다와 만나자 이번에는 바닷물이 넘치기 시작했다. 인류를 벌하는 것이 의도였지 멸망하는 게 아니었던 태양신 라는 지혜의 신 토트를 불러 조언을 구한다. 토트는 독한 맥주를 만들어 죽은 사람의 피와 섞어 하토르를 유인한다. 곧 맥주는 거대한 바다를 이루었다. 하토르는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곯아떨어졌다.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들 때문에 인류는 겨우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된다. 라는 토트를 땅의 통치자로 삼았는데 토트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다시 인류를 번성하게 하였다.

지혜의 신 토트

이 외에도 한국, 중국, 아즈텍, 일본, 하와이 등 세계 곳곳에서 대홍수에 관한 신화가 많이 퍼져있다. 그리고 내용은 거의 비슷한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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