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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안보면 후회하는 명작 판타지 소설 추천 11

by 은색꿀벌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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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면 후회하는 명작 판타지 소설 추천

 

1990년대 후반부터 PC 통신이 활발해지며 하이텔이나 나우누리의 게시판에 소설들이 연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는 전문 작가도 있었고, 일반 직장인도 있었죠. 지금의 웹소설이 있기까지 뼈대 역할을 해준 1세대 판타지 소설 추천을 해드리겠습니다. 안 보면 진짜 후회합니다. 꼭 보세요.

 

 

퇴마록

  • 작가 - 이우혁
  • 장르 - 오컬트, 어반 판타지, 다크 판타지
  • 권수 - 소장판 14권, 구판 20권 완결
  • 연재 시기 - 1993년 ~ 2001년

소장판 기준으로 국내편 2권, 세계 편 3권, 혼세 편 4권, 말세 편 5권 총 14권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당시 인기는 엄청났으며 100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상업적으로도 대 성공을 했습니다. 현대 자동차 기술직으로 근무하던 이우혁 작가가 심심풀이로 써서 하이텔에 올렸던 작품인데 당시 분위기와 맞아떨어져 엄청나게 히트 치게 된 것입니다.

전문 작가가 아니라서 문장이나 구성력, 문체, 설정 오류 등의 문제가 많았지만 기가 막힌 소재와 극적인 전개 때문에 쉽게 읽히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제대로 드라마화 시키면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추천드리긴 좀 애매합니다. 내용 자체는 재밌는데 글이 좀 읽기가 그렇습니다. 구매는 하지 마시고 우선 도서관이나 인터넷 서점 구독권이 있다면 1권부터 보고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드래건 라자

드래곤 라자

  • 작가 - 이영도
  • 장르 - 하이 판타지, 모험
  • 권수 - 총 12권 완결
  • 연재 시기 - 1997년 10월 ~ 1998년 4월

개정판이 양장본 8권으로 나왔습니다. 교과서에도 실렸다는 그 작품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판타지 작가이기도 하죠. 판타지를 드래건 라자로 시작했습니다.(참고로 무협은 영웅문) 명작이라고 불러도 이견이 없을만한 작품입니다. 초창기 판타지 소설을 수면 위로 올려 준 작품이라서 더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이건 안 읽어보신 분 없죠? 안 읽어보신 분 계시면 정말 부럽습니다. 꼭 읽으세요. 두 번 읽으세요.

 

눈물을 마시는 새

눈물을 마시는 새

  • 작가 - 이영도
  • 장르 - 다크 판타지, 군상극, 대하소설
  • 권수 - 양장본 4권 완결
  • 연재 시기 - 2002. 03. 14 ~ 2002. 08. 26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심심치않게 회자되는 소설입니다. 이영도 작가의 소설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했습니다. 치밀한 구성과 매끄럽게 이어지는 스토리, 뛰어난 문장력, 매끄러운 전개와 몰입감, 독창적인 캐릭터와 세계관, 철학적인 고찰까지 뭐 하나 빼놓지 않은 명작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 보다 두 번째 읽었을 때가 더 재밌는 소설입니다. 두 번 보세요.

 

피를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 작가 - 이영도
  • 장르 - 동양 판타지, 다크 판타지, 군상극, 정치, 대하소설
  • 권수 - 양장본 8권 완결
  • 발행 - 2005. 07. 08 발행

위에 소개해 드린 드래곤 라자가 대중적이고 상업적이라면, 눈물을 마시는 새는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를 마시는 새는 그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대하소설입니다. 요즘에 가볍게 읽히는 판타지 소설을 생각하면 절대 못 읽습니다. 순수 문학 작품으로 봐야 될 것 같네요. 정말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워낙 방대한 세계관과 인물들을 한꺼번에 다루다 보니 처음에는 몰입하기 힘들지만 어느 순간 날 새서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실 겁니다. 한 번 보고 나신 뒤 아래 링크의 글을 보시면 또 한 번 감탄. 그리고 두 번 보세요.

 

피를 마시는 새 '다시 읽기'

 

데로드 & 데블랑

데로드 & 데블랑

  • 작가 - 이상혁
  • 장르 - 판타지
  • 권수 - 총 8권
  • 연재 시기 - 1999. 07. 28 ~ 1999. 09. 20

1세대 판타지 명작 중 하나. 비극적인 스토리로 유명합니다. 신파적인 요소때문에 최근 정서에는 오그라들 수도 있습니다. 정말 재밌게 본 소설이며 중2병이 있었는지 더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왼손의 흑염룡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 다시 보고 싶지는 않네요. 취향에 맞으면 정말 재밌습니다. 안 읽어보신 분은 읽어보세요.

 

비상하는 매

비상하는 매

  • 작가 - 홍정훈
  • 장르 - 판타지
  • 권수 - 총 9권 완결
  • 연재 시기 - 1997. 07 ~ 1998

한국 판타지 소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입니다. 마법사의 서클, 드래곤의 색에 따라 나뉘는 특징, 성직자, 거만한 엘프 등 초반 한국 판타지의 기본 설정이 여기에서 나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D&D(던전 앤 드래건)에서 대부분 가져왔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설정한 것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먼치킨물이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추천하라고 하면 좀 애매합니다. 처음이라 참신했지만 이미 다른 판타지 소설들을 많이 봤다면 뻔한 내용일 수도 있죠. 안 읽어보신 분은 읽어보세요.

 

세월의 돌

세월의 돌

 

  • 작가 - 전민희
  • 장르 - 판타지
  • 권수 - 개정판 8권 완결
  • 발행 - 1999. 10. 27

톨킨의 반지의 제왕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입니다. 한국 판타지 소설 1세대의 대표작 중에 하나로 꼽히며 팬이 많은 작품입니다. 구성력도 좋고 탄탄한 설정과 섬세한 묘사가 특징입니다. 이 작품으로 판타지 소설에 입문 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추천도 많은 작품.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안 보셨으면 꼭 한 번 볼만한 작품입니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팔란티어)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 작가 - 김민영
  • 장르 - 스릴러, SF, 게임 판타지
  • 권수 - 총 6권 완결
  • 연재 시기 - 1999. 06 ~ (5개월정도)

최초의 게임 판타지 소설이라 소개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게임 판타지와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게임과 현실을 오가며 살인 사건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소설입니다. 최근에 읽었는데도 재밌게 봤습니다. 오히려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 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볍지 않고 진중한 소설로 추천합니다.

 

룬의 아이들 윈터러

룬의 아이들 윈터러

  • 작가 - 전민희
  • 장르 - 다크 판타지, 정통 판타지
  • 권수 - 총 7권
  • 발매 시기 - 2001. 07. 27 ~ 2002. 09. 25

룬의 아이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윈터러입니다. 지금 읽어도 정말 재미있는 정통 판타지 소설. 진짜 강추합니다. 책을 보고 있으면 테일즈 위버가 하고 싶어 집니다. (그런데 테일즈 위버 아직도 있나요?) 이건 꼭 보세요.

 

하얀 로냐프강

하얀 로냐프강

  • 작가 - 이상균
  • 장르 - 판타지
  • 권수 - 1부 5권, 2부 5권, 양장판 3권

남자라면 읽으세요. 판타지이지만 마법은 거의 안 나오는 기사물의 정점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기사뽕을 채우고 싶으시다면 읽으세요. 중간중간 나오는 명대사는 판타지 작가 중에서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면 신파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낭만이 있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묵향

묵향

  • 작가 - 전동조
  • 장르 - 판타지, 무협, 차원이동, TS, 환생
  • 권수 - 현재 37권까지 나옴
  • 발매 기간 - 1999. 09. 30 ~ 발매 중

20년 넘게 나오고 있는 묵향입니다. 처음 나왔을 때의 인기는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20년 넘게 끌어오고 있다 보니 사람들도 지치고 내용마저 질질 끌다 지친 느낌입니다. 판타지와 무협을 합친 퓨전판타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작품입니다. 2부 다크레이디까지만 해도 정말 재밌다고 느꼈는데, 어느새 부활에 환생까지 하고 있습니다. 적당하게 마무리만 잘 지었어도 명작의 반열에 올라갔을 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아서 평가는 나중에 하겠지만 그리 좋게 마무리될 것 같진 않습니다. 그래도 대단한 작품인 것은 맞습니다. 읽어보시는 걸 추천.

 

마치며

 

사실 소개 드리고 싶은 작품이 더 많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고 머리도 아파와서 접으려고요. 짧게 몇 작품을 더 소개해드리자면, 마이언 전기, 사이케델리아, 카르세아린, 귀환병 이야기, 가즈나이트, SKT, 월야환담 등이 있습니다. 그 시대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그 시절의 판타지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다들 즐거운 독서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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