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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역사 관련/그리스로마 신화

신화 속의 저승세계

by 은색꿀벌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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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포세이돈과 함께 가장 영향력이 큰 하데스는 명계의 신이다. 명계는 저승, 황천, 헬(Hell), 지옥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가 다스리는 저승세계의 모습과 저승을 다스리는 신들을 알아보자.

 

죽음의 신 타나토스

타나토스는 하데스의 오른팔로 날개가 달리고 무장한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람이 죽을 때 잠과 함께 죽음이 온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잠의 신 히프노스와 죽음의 신 타나토스가 함께 죽은 자의 혼을 운반해 간다고 여겼다. 타나토스는 헤라클레스 다음으로 손아귀의 힘이 세다고 알려졌다. 수명이 다한 인간의 머리털을 잘라 하데스에게 바치는 역할을 한다.

 

저승의 뱃사공 카론

카론은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울리지 않게 '기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사는 것이 고통스러우니 죽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철학적인 뜻을 품고 있다. 긴 수염을 늘어뜨린 초라한 노인으로 표현되며, 고집이 세고 까다롭고,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 카론은 명왕성의 위성 중 하나의 이름으로 사용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죽은 자를 묻을 때, 1오보로스짜리 동전을 입에 물려주는 관습이 있었다. 이는 죽은 자가 뱃삯으로 카론에게 1 오보로스를 지불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저승의 다섯개의 강

통곡의 강 아케론 - 첫 번째 강 아케론을 건널 때, 죽은 자들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에 크게 통곡을 하며 건넌다.시름의 강 코키토스 - 두 번째 강 코키토스는 강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 자신의 비통했던 과거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아주 슬퍼하고 시름하면서 지나간다고 한다.불길의 강 플레게톤 - 세 번째 강 플레게톤에서는 자신의 혼을 불태워 깨끗하게 정화시킨다. 이전에 강에서 느꼈던 슬픈 고통과 시름을 불로써 정화해 깨끗한 영혼을 얻게 된다고 한다.망각의 강 레테 - 네 번째 강 레테는 지나면서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고, 새로운 영혼으로 거듭나게 된다.증오의 강 스틱스 - 스틱스는 하데스의 궁전으로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강이다. 신이라 하더라도 스틱스 강을 걸고 맹세를 하면 어길 수가 없었다. 

저승의 강 중 하나

엘리시온

엘리시온은 아무런 욕심도 두려움도 고통도 없는 천국이나 낙원, 극락을 말한다. 신들의 선택을 받은 영웅들이 죽은 뒤, 혹은 불사의 존재가 되어 들어간다는 땅이다. 프랑스의 샹젤리제가 '엘리시온의 들판'이라는 뜻이다.

저승의 3대 판관

미노스 - 제우스와 에우로페의 아들이며 크레타의 왕이었다.라다만티스 - 미노스의 동생이며 뛰어난 지혜와 정의를 지녔다.아이아코스 - 제우스와 아이기나의 아들이며, 아이기나 섬의 왕이다. 생전의 정의심을 인정받아 판관이 되었다.

케르베로스

케르베로스는 티폰과 에키드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3개의 개 머리와 목둘레에는 온갖 종류의 뱀을 달고 있으며, 뱀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 죽어서 지하세계에 들어온 영혼이 나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이 지하세계에 들어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잠의 신 히프노스

히프노스는 타나토스의 오른팔이자 형제이다. 검은 날개로 날아다니며 최면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데, 이 지팡이에 닿으면 신과 인간, 모든 자연물이 깊은 잠에 빠진다고 한다. 최면술을 뜻하는 영어 '히프노티즘(hypnotism)'이 이 신의 이름에서 나왔다. 로마 시대에는 솜누스(Somnus)라고 불리는데 불면증을 뜻하는 영어 '인솜니아(insomnia)'가 여기서 유래하였다.

마치며

그리스인에게 지옥을 뜻하는 단어는 '무의미함'이다. 그리스인들은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지옥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참고로 북유럽 신화에서 지옥은 꽁꽁 얼어붙은 곳이며, 그리스도교의 지옥은 활활 불타오르는 곳이다. 그리스인들이 보기에는 지금의 많은 사람들이 지옥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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