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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역사 관련/그리스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 메데이아(아르고호 원정대 마지막)

by 은색꿀벌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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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손의 부인, 동생을 죽이고 아버지를 배신했으며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마녀 메데이아

메데이아

이아손과 메데이아

이아손이 이끄는 아르고호 원정대가 콜키스에 도착했다. 이아손은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에게 황금 양털을 가지러 왔다고 하자 아이에테스는 황금 양털을 빼앗기기 싫어 도저히 할 수 없는 과제를 내준다. 콧구멍에서 불을 내뿜는 황소에게 멍에를 씌워 밭을 갈고 그 밭의 용의 이빨을 뿌리라는 것이었다. 이때 이아손을 몰래 아이에테스의 딸 메데이아가 도와준다. 메데이아는 헤라의 부탁으로 아레스가 쏜 마법의 화살을 맞고 이아손에게 첫눈에 반했다. 이아손에게 푹 빠져버린 메데이아는 황금양털을 얻도록 도와줄테니 자신을 데리고 도망가 달라고 하였다. 이아손은 메데이아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메데이아는 황소의 불을 막아낼 수 있는 부적을 주고 용의 이빨에서 태어난 병사를 물리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메데이아 덕분에 과제를 해결한 이아손은 아이에테스 왕에게 황금양털을 요구했고 왕은 다음 날 주겠다고 하며 자리를 피했다. 아이에테스 왕은 병사를 불러 날이 밝자마자 이아손과 그 일행들을 모두 잡아 죽이라고 명하였고, 그 말을 몰래 들은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곧장 가서 이 사실을 밝힌다. 이아손과 메데이아는 마법으로 황금양털을 지키는 용을 재우고 황금양털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바로 섬에서 도망쳤는데, 메데이아는 궁에서 빠져나올 때 남동생 압시르토스를 납치해 왔다. 아르고 호가 떠난 것을 알게 된 아이에테스 왕은 바로 이아손 일행들을 쫓았지만 메데이아가 남동생을 죽이고 사지를 하나씩 바다에 던지는 걸 건져내느라 시간을 지체했다. 그 덕분에 이아손 일행은 무사히 왕의 추격을 벗어날 수 있었다. 

 

황금양털을 얻는 이아손


아르고호 원정대의 귀환

메데이아의 잔학성에 분노한 제우스는 아르고호를 돌아가지 못하도록 벌을 내린다. 그때 뱃머리의 여인상이 "위대한 마법사 여신 키르케가 메데이아와 이아손의 지은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는 한 사람도 그리스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아손 일행은 메데이아의 고모인 키르케에게 찾아가 용서를 빌고 다시 그리스로 출발한다. 귀환하던 중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해 몰아낸 사건이 유명하다. 그리고 항해 도중 들른 파이아케스에서 이아손과 메데이아는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 그렇게 갖은 고난과 사건을 겪고 드디어 이올코스로 돌아온다. 

이아손은 황금 양털을 가지고 궁전으로 가서 펠리아스 왕에게 왕위를 돌려 받으려고 했지만 왕은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넘겨 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분노 한 메데이아가 계략을 짜 펠리아스 왕의 딸들을 속여 왕을 삶아 죽이게 한다. 왕이 죽자 백성들은 마녀 메데이아를 죽이러 쫓아왔고 메데이아와 이아손은 이올코스를 떠나 코린토스로 향한다.

이아손과 메데이아

 


이아손의 배신과 메데이아의 복수

이아손과 메데이아는 코린토스에 도착해 아들 두명을 낳고 한동안 행복한 나날을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아손이 코린토스의 공주 글라우케와 결혼하고 싶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달라고 메데이아에게 말한다. 분노한 메데이아는 복수를 결심한다. 신부의 옷에 독을 발라 글라우케를 살해했고, 크레온 왕도 딸인 글라우케를 구하려다 함께 죽게된다. 그리고 자신의 두 아들마저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말았다. 크레온 부녀와 두 아들을 살해한 메데이아는 용이 끄는 수레를 타고 사라진다. 이아손은 실성하여 집을 떠나 계속해서 걷다가 바닷가에 이르렀다. 바닷가에는 썩어가는 아르고 호가 있었다. 이아손은 아르고 호 뱃머리에 등을 기대로 앉았다. 그때 갑자기 바람이 휙 불면서 뱃머리가 부러져 이아손의 머리를 때렸다. 이아손은 그렇게 아르고 호와 같이 운명을 달리했다.

칼을 몰래 쥐고있는 메데이아
용이 끄는 수레에 탄 메데이아


메데이아의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는 옛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인 에우리피데스를 통해 비극 '메데이아'로 탄생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르고 호의 이야기도 많은 희곡과 시의 소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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