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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역사 관련/한국의 역사이야기

진대법을 만든 고구려 재상 - 을파소

by 은색꿀벌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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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년에 고구려 재상의 자리에 오른 을파소는 진대법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고국천왕 시절 권력을 지닌 자들이 나쁜짓을 많이 하자, 고국천왕은 그들을 내쫓고 어질고 착한 사람을 찾는다.

대신들의 추천을 받은 안류는 고국천왕에게 가 아뢰옵길

 

“미천한 저는 용렬하고 어리석어 실로 중대한 정사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서압록곡(西鴨淥谷) 좌물촌(左勿村)에 사는 을파소라는 사람은 유리왕(琉璃王)의 대신이었던 을소(乙素)의 후손입니다. 그는 성품이 굳세고 지혜가 깊은데 세상이 써 주지 않으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왕께서 나라를 다스리려면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입니다.”

 

당시 농사를 짓고 있던 을파소를 추천하였는데, 안류와는 어떤 인연인지 알려져있지 않다.

 

고국천왕은 을파소를 불러 우태로 삼으려 하였으나, 을파소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에는 관직이 모자라보였나보다.

 

“신이 둔하고 느려 감히 지엄하신 명령을 감당할 수 없사오니, 원컨대 대왕께서는 현량한 사람을 선발하여 높은 관직을 줌으로써 대업을 완수하시옵소서!”

까놓고 말해서 "나 높은 관직 주세요!" 이거였는데, 고국천왕은 그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국상의 자리에 앉힌다.

 

갑자기 굴러온 돌인 을파소가 국상의 자리에 앉았으니 주위의 대신들이 얼마나 짜증이 났을지는 안봐도 뻔하다.

그런데 고국천왕은 그런 대신들의 공격마저 커버 쳐 준다. 

 

“귀천을 막론하고 만약 국상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는 일족을 멸하리라.”

이를 본 을파소는 고국천왕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충성을 맹세한다.

 

그렇게 을파소는 국상의 자리에서 두 명의 왕을 모시며 12년 간 훌륭하게 일을 해낸 것으로 보인다.

을파소가 죽었을때 온 나라 사람들이 통곡을 하였다고 전해지니 말이다.

 

을파소가 진대법을 만들었다고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국상이 되고 난 후 갑작스럽게 시행된 것으로 보아 을파소의 작품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선비다움을 잃지 않으며 맡은 바 일까지 잘 한 을파소는 고구려의 최고 재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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