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 역사 관련

전쟁에서 새에게 패배한 군대가 있다?

by 은색꿀벌 2023. 6. 13.
반응형

썸네일

 

 

 

 

새대가리라는 말이 있을 만큼 새의 지능은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1932년의 에뮤전쟁에서 만큼은 그 말을 접어둬야 할 것 같습니다. 서호주를 배경으로 인간과 에뮤의 전쟁이 발발했고, 놀랍게도 에뮤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에뮤와 군인
에뮤와 군인

 

호주의 귀환 군인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군인들은 딱히 할 일이 없어서 호주의 넓은 평야에 밀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932년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심각한 식량난이 일어납니다. 근처에 살고 있던 에뮤 무리가 식량과 물을 찾아서 헤매다 농장의 울타리를 넘게 됩니다. 농장을 지키기 위해 농부는 총으로 에뮤를 쏴서 죽이게 됩니다.

에뮤 무리

 

몰려드는 에뮤들

복수와 식량을 위해 더 많은 에뮤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쫓아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농부들은 수많은 에뮤들에 의해 밀려나기 시작합니다. 되려 에뮤들에게 농장을 빼앗기게 되자 사람들은 정부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정부에서 에뮤들을 몰아내기 위해 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배치했습니다.

 

에뮤를 잡은 군인

전쟁의 시작

군대가 파견되자 사람들은 쉽게 끝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에뮤들은 놀라운 속도와 민첩성으로 병사들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총으로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기관총을 투입시키지만 에뮤는 게릴라전을 통해 군대를 무력화시킵니다. 한 마리가 계속해서 사람들을 경계하고 나머지는 도망쳐 다니는 전술을 사용합니다. 기관총이 투입됐지만 에뮤의 기동력을 따라잡기에는 무리였죠.

 

 

에뮤의 자살 특공대

에뮤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트럭까지 동원했으나 에뮤들은 몸을 던져 트럭에 부딪히고 핸들에 목을 끼우면서까지 트럭을 방해합니다. 결국 트럭은 제대로 쓰지도 못했고, 그 사이 다른 에뮤들에게 농작물을 털렸습니다. 그리고 에뮤 무리에 우두머리까지 생겨나게 됩니다. 1.8미터의 에뮤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다른 에뮤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뮤

 

인간의 패배

에뮤와의 전쟁은 영국과 호주 등의 동물보호단체에서 잔혹한 전쟁이라고 규탄받았습니다. 결국 인간은 에뮤 전쟁에서 단 한차례의 전투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됩니다. 당시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고는 하나 호주군은 에뮤 전쟁에서 완패하게 되었습니다. 에뮤 전쟁은 밈화 되어 총알을 피하는 에뮤나 기관총을 점령한 에뮤 등의 합성 사진까지 나오게 됩니다.

 

 

결론

에뮤 전쟁에서 항복을 선언한 뒤, 에뮤들에게 땅을 양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농부들은 더 튼튼한 울타리를 치고, 일부 에뮤를 가축화까지 시키게 됩니다. 이 전쟁은 인류가 새에게 패배한 첫 번째이자 마지막 전쟁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