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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역사 관련/그리스로마 신화

디오니소스 - 포도의 신, 포도주의 신, 풍요의 신, 황홀경의 신 (2)

by 은색꿀벌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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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니소스에게 벌을 받은 자들

디오니소스와 추종자 일행들이 오르코메노스에 갔을 때의 일이다. 오르코메노스의 왕 미니아스에게는 세 딸이 있었는데 왕과 딸들은 디오니소스를 무시하며 축제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한다. 화가 난 디오니소스는 딸들을 광기에 사로잡히게 한다. 미쳐버린 딸들은 자신의 아들이자 조카인 아이를 죽이고 그 모습을 본 미니아스 왕은 분노와 공포를 느끼며 모두 죽이려고 하였다. 하지만 세 자매의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나 와 박쥐로 변하였다고 한다.

아르고스 지방에서는 프로이토스의 딸들이 디오니소스를 거부하여 분노를 사게 된다. 프로이토스의 딸들 역시 광기에 사로잡혀 미쳐버린다. 놀란 프로이토스 왕은 딸들을 치료하기 위해 예언가인 멜람푸스를 불렀고 그는 치료를 해주는 대신 왕국의 1/3을 조건으로 걸었다. 하지만 사기라고 생각한 프로이 토스 왕은 멜람푸스를 쫓아낸다. 그 뒤 딸들의 광기는 더욱더 심해져 온 나라의 여자들에게까지 전염되기 시작했다. 심각한 상황인 것을 알게 된 왕은 다시 멜람푸스를 찾아갔고 멜람푸스는 왕국의 2/3를 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어쩔 수 없었던 왕은 수락하고 멜람푸스와 그의 형제 비아스는 광기에 들린 여자들을 쫓아간다. 멜람푸스는 절벽에서 겨우 구출한 세 공주들을 아르테미스 신전으로 데려가 치료한다. 하지만 모두 살리지 못해 이피니에 공주가 죽게 된다. 이에 책임을 지고 멜람푸스는 보상을 받지 않고 떠나려고 했으나 프로이토스 왕은 남은 두 딸과 멜람푸스 형제를 결혼시키고 왕국을 나눠준다. 그 뒤로 멜람푸스의 후손들은 6대에 걸쳐 티린스 왕국을 통치하게 되었으며, 멜람푸스는 그리스 멜람포디다이라는 예언자족의 시조라고 불리게 되었다.

 

펜테우스

디오니소스는 길고 긴 여정을 거쳐 드디어 고향인 테베에 도착한다. 테베에서도 여성들을 중심으로 디오니소스 신앙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 테베의 왕 펜테우스는 디오니소스를 신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디오니소스 신앙을 금지하고 신도들을 탄압했다. 펜테우스 왕은 디오니소스의 어머니인 세멜레의 자매인 아가베의 아들로 디오니소스와는 사촌지간이었다. 사촌인 펜테우스를 벌하기 망설이던 디오니소스는 탄압이 심해지자 결국 자신이 나서기로 하였다. 항법사 아코이테스로 변해 펜테우스 왕 앞에서 디오니소스 신의 기적을 말하였으나 왕은 감옥에 가두고 사형을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사형 집행을 하러 병사들이 오자 손발을 묶은 사슬이 저절로 풀리고 옥문도 열리며 사라진다. 이런 기적을 직접 보고서도 펜테우스 왕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디오니소스는 펜테우스 왕을 데리고 키타이론 산에서 벌어지는 광란의 축제를 직접 목격하게 한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펜테우스 왕은 축제가 아니라 난장판이라며 무시했고, 디오니소스는 축제를 벌이던 여자들을 광기에 사로잡히게 해 펜테우스 왕을 찢어 죽이게 한다. 그 선봉에는 펜테우스 왕의 어머니인 아가베가 있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디오니소스 신의 분노를 기억하며 열심히 경배했다고 한다. 

 

올림포스 12주신

디오니소스는 자신의 신앙과 포도주를 널리 퍼뜨리며 인간 세상에서 널리 숭배받는 신이 되었다. 그렇게 스스로 위대한 경지를 이룬 디오니소스를 보고 제우스는 올림포스 12 신의 자리에 앉힌다. 그리고 디오니소스는 신이 된 후 자신의 어머니인 세멜레를 지하세계에서 데려와 '티오네'라는 여신이 되게 한다. 

 

광란의 축제와 바포메트

디오니소스의 추종자들을 보며 소설이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바포메트가 생각났다. 광란의 축제를 여는 여인들과 사티로스를 보며 디오니소스 신앙이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악마를 숭배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하게 어디에서 따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바포메트를 숭배하는 사람들과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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