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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역사 관련/그리스로마 신화

그리스 신 중 누가 가장 강할까?

by 은색꿀벌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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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순위 정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누가 가장 강한지에 대한 궁금증은 그중 최고다. 싸움 잘하는 연예인 순위가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들이 정말 싸우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정말 많은 신들이 나오는데 누가 가장 센지 궁금하지 않은가? 다들 제우스와 포세이돈, 하데스 중 한 명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찾다 보니 의외의 신이 한 명 나오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브리아레오스이다.

 

 50개의 머리와 100개의 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사이에서 태어난 헤카톤케레이스 삼 형제는 머리가 50개에 팔이 100개가 달려있었다. 참고로 헤카 톤케 레이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100개의 손'이라는 뜻이다. 삼 형제의 이름은 브리아레오스, 코 토스, 기게스였다. 브리아레오스는 강력함이라는 뜻이고, 코 토스는 때리다, 기게스는 자르다는 뜻을 갖고 있다. 

우라노스는 세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가이아의 몸 속에 다시 집어넣어 버렸다. 그들의 덩치가 너무 크고 흉측했으며 강력한 힘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가이아는 세 아들이 자신의 몸속으로 다시 들어가자 무겁고 고통스러워하였다. 그래서 우라노스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크로노스에게 우라노스를 내쫓고 자신의 몸속에서 세 아들을 빼내어달라고 부탁하였다. 크로노스는 낫으로 우라노스의 성기를 자르고 내쫓았으나 가이아의 몸속에서 삼 형제를 빼주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 가이아는 분노하며 "너도 너의 자식에게 패배하고 권력을 빼앗기리라."며 저주의 예언을 퍼부었다. 

 

 제우스의 반란

훗날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제우스가 가이아의 예언처럼 반란을 일으켰다. 가이아는 제우스에게 자신의 몸 속에 있는 헤카 톤케 레이스 삼 형제를 꺼내어 달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들과 같이 싸우게 되면 크로노스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제우스는 헤카 톤케 레이스 삼 형제를 꺼내 주고 그들에게 신들의 음식과 술인 암브로시아와 넥타르를 대접했다. 헤카 톤케 레이스 삼 형제는 제우스에게 깊이 감명받아 그를 기꺼이 도와주겠노라 말하였다. 

제우스를 필두로 한 올림포스 신들은 크로노스와 그를 따르는 티탄족과의 싸움을 10년이나 이어오고있었는데, 삼 형제가 참전한 뒤로 전황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헤카 톤케 레이스 삼 형제는 100개의 팔로 돌을 집어던졌는데 한 번에 300개의 돌이 날아들자 티탄족은 큰 피해를 입고 항복한다. 그렇게 제우스는 반란에 성공하고 크로노스는 가이아의 예언처럼 아들에게 쫓겨나게 된다. 

 

 

 제우스를 살려준 브리아레오스

티탄족과의 전쟁에서 이긴 제우스는 그들을 쇠사슬로 묶어 가장 깊은 곳인 타르타로스에 가뒀고, 삼형제 중 코 토스, 기게스는 그들을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브리아레오스는 포세이돈의 딸 키 모폴 레이아와 결혼을 하게 되어 그 임무에서 빠질 수 있었다.

한참이 지난 어느날, 헤라가 포세이돈과 아테나와 함께 제우스를 사슬로 묶어버리는 일이 있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제우스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쳐해 졌고 헤라 일당들을 막을 수 있는 신들은 없었다. 그때 제우스의 의붓딸인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바다 밑에서 살고 있던 브리아레오스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여 그를 데려온다.

브리아레오스는 올림포스로 올라오자마자 제우스에게 달려가 사슬을 끊고 그를 구해낸다. 그때 헤라와 포세이돈, 아테나가 달려왔으나 브리아레오스를 보고선 겁을 먹고 덤빌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올림포스 신 중 두 번째라는 포세이돈과 가장 강한 여신인 헤라와 아테나가 같이 있었지만 겁을 먹고 아무것도 못한 것을 보면 브리아레오스의 무력이 얼마나 강할지 상상이 된다. 

올림포스 최고신이자 번개의 신인 제우스가 가장 강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의 신이 나와서 놀랐다. 제우스를 제압한 포세이돈, 헤라, 아테나를 꼼짝도 못하게 만든 브리아레오스. 역시 어디에나 은둔 고수는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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