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와 라오메돈
아폴론과 포세이돈이 제우스에게 반항한 죄로 1년동안 인간에게 봉사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에게 찾아 갔는데, 라오메돈은 두 신에게 성벽의 건설을 부탁하였고, 성이 완성되면 보상을 해주겠노라 약속했다. 그러나 성벽이 완공 되었는데도 라오메돈 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분노한 두 신은 트로이에 재앙을 내렸다. 아폴론은 역병을, 포세이돈은 거대한 바다 괴물을 보내 괴롭혔다. 라오메돈은 견딜 수 없어 신탁을 받았는데 딸 헤시오네를 제물로 바치라는 신탁이 내려졌다. 라오메돈은 할 수 없이 자신의 딸 헤시오네를 제물로 바치게 된다.
헤시오네가 사슬로 묶인 채 바다 괴물에게 먹히는 순간 헤라클레스가 그 광경을 보고 바다 괴물을 죽이고 구출한다. 라오메돈 왕은 감사의 뜻으로 자신의 신마를 주겠노라 약속했지만 이 역시 지키지 않는다. 분노한 헤라클레스는 열 두가지 과업을 끝낸 후 군대를 몰고 트로이로 쳐들어가 라오메돈과 그의 자식들을 막내아들 포르다케스와 헤시오네만 남기고 모두 죽였다. 포르다케스는 헤라클레스가 사절로 보낸 이들을 탈출 시켜 주었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 그 뒤 헤라클레스는 포르다케스를 트로이의 새 왕으로 추대하고 포르다케스는 이름을 프리아모스로 바꿨다.
옴팔레의 노예가 된 헤라클레스
오이칼리아의 왕 에우리토스는 활쏘기 시합을 해서 이기는 자에게 자신의 아름다운 딸 이올레를 신부로 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궁술의 명인인 그를 이기는 사람이 없었고 사람들은 이올레를 시집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때 헤라클레스가 시합에 참가해 에우리토스를 꺾고 이올레를 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에우리토스는 헤라클레스가 예전에 광기에 사로잡혀 처자식을 죽인 것을 말하며 이올레를 주지 않았다. 헤라클레스는 에우리토스에게 원한을 품고 떠나게 된다. 헤라클레스가 떠난 직후 에우리토스는 암말 몇 마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아들 이피토스를 시켜 찾아오도록 한다. 이피토스는 헤라클레스에게 도움을 청하였지만 헤라클레스는 다시 한번 광기에 사로잡혀 성벽에서 밀어 이피토스를 살해한다. 헤라클레스는 죄를 씻기 위해 리디아의 여왕 옴팔레에게 3년 동안 노예로 팔려가게 된다.
옴팔레의 노예가 된 헤라클레스는 리디아 왕국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여왕은 헤라클레스라는 사실을 알고 결혼하여 여러명의 아들을 낳게 된다. 그리고 헤라클레스는 여인의 옷을 입고 물레질을 하고 옴팔레는 사자가죽을 걸치고 방망이를 들고 다니며 여자 헤라클레스라 하였다. 헤라클레스는 노예 기간이 끝난 뒤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부끄러워하며 궁을 떠나 다시 그리스로 돌아간다.
데이아네이라와 결혼
칼리돈의 공주 데이아네이라가 아름답다는 소문이 자자하여 구혼자들이 엄청 몰려들었는데 그 중 헤라클레스도 있었다. 많은 구혼자들 중 헤라클레스의 적수가 될 만한 자는 강의 신 아켈로오스였다. 헤라클레스와 아켈로오스는 데이아네이라를 두고 결투를 했고, 황소로 변한 아켈로오스의 뿔을 부러뜨리며 헤라클레스가 승리하였다. 그렇게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는 결혼을 하게된다. 헤라클레스는 칼리돈에서 전쟁을 돕고 아들 힐로스도 얻으며 잘 살았지만 왕의 측근을 뜻하지 않게 죽이게 되면서 칼리돈을 떠나게 된다. 헤라클레스는 데이아네이라와 아들을 데리고 트라키스로 향했다. 에우에노스 강에 이르렀을 때 켄타우로스 족인 네소스가 강 건너편으로 데려다 주겠노라 하여 데이아네이라를 태우고 건넌다. 그런데 갑자기 네소스가 데이아네이라를 겁탈하려고 하였다.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활을 들어 히드라의 독이 묻은 화살로 네소스를 맞춰 죽이게 된다. 네소스는 죽기 전에 데이아네이라에게 헤라클레스가 나중에 사랑이 변하게 되면 자신의 피를 묻힌 옷을 입히라고 하였다. 자신의 피에는 마법의 힘이 있어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렇게 데이아네이라는 몰래 피를 병에 담아두고 네소스는 죽는다.
헤라클레스의 죽음
트라키스에 도착한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는 한동안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에우리토스 왕에게 원한을 갚으려 오이칼리아에 쳐들어가 이기고 이올레를 포로로 잡아오면서 행복은 깨지게 된다. 이올레는 아름다운 여인이었고 데이아네이라는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이올레에게 갈까봐 네소스의 피를 헤라클레스의 예복에 묻혀서 입게 한다. 헤라클레스는 예복을 입자마자 비명을 질렀다. 네소스의 피에는 히드라의 독이 섞여 있어서 그 독이 헤라클레스의 몸속에 퍼지게 된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옷을 찢어버렸지만 참을수 없는 고통이 계속됐다. 헤라의 젖을 먹어 죽지 않는 헤라클레스는 부하들에게 장작을 쌓으라고 명령한 뒤 스스로 올라가 불에 타서 죽을 수 있게 되었다. 데이아네이라는 자신이 네소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목을 메달아 자결한다.
헤라클레스는 육신은 모두 타버렸지만 신성한 영혼은 그대로 남아 헤르메스가 올림포스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헤라도 헤라클레스를 용서하게 된다. 신이 된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딸인 헤베과 결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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