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선의 이야기는 많은 작품에서 나온다. 그들 중 많은 작품들이 메리 셀러스트호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했는데 이 사건은 아직까지 의문만 남긴 채 풀리지 않고 있다.
유령선의 발견
1872년 12월 4일 영국 상선인 '디 그라티아 호'는 항해도중 수상한 범선 하나를 발견하고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범선은 회신은 없고 불규칙한 움직임만을 보인채 항해를 하고 있었다. 디 그라티아 호의 선장인 데이비드 모어하우스는 메리 셀러스트 호를 알고 있었고, 브리그즈 선장과 개인적으로 술도 마신 적이 있었다. 그들은 좀 더 접근하여 살펴보았고 '메리 셀러스트 호'라는 걸 알게 된다. 모어하우스 선장은 어째서 자신보다 먼저 출발한 메리 셀 러스트 호가 목적지까지 도착하지 못했나 의아해했다. 디 그라티아 호의 일등항해사 올리버 데보는 선원들을 데리고 메리 셀러스트 호에 올라 살펴보기 시작했다.
배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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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이나 조 타석에 아무도 없었고 배가 표류 중이라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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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은 일부 빠지거나 연결부위들이 끊어져 있었고, 밧줄은 측면에 느슨하게 걸려 있었으며 구명정 1척이 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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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칸에는 1.1m 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고 물 펌프 1개만 작동 중이고 2개는 분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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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에서는 물의 깊이를 재는 측심 봉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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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실에는 9일 전인 11월 25일 8시까지의 기록이 적혀있는 항해일지를 발견하였지만 나머지 서류들은 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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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시계는 고장 나 있었고, 나침반은 부서져 있었으며 육분의와 경선 의가 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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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의 침대 밑에는 개인 물품들이 흩어져 있었고, 주방에는 음식을 준비하던 흔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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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창고에는 충분한 식량이 있었지만 알코올이 든 드럼통 9개가 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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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난 흔적은 없었고 싸움의 흔적도 없었다.
메리 셀 러스트 호에 관한 조사
모어하우스 선장은 이상한 예감에 메리 셀러스트 호를 놔두고 가려 했으나 조난당한 배를 예인해오면 최소 5000파운드라는 거금을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선원들의 설득으로 메리 셀러스트 호를 예인해 6일 후 지브롤터에 입항한다. 이후 메리 셀러스트 호에 관한 청문회가 열렸고 조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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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하우스가 브리그즈 선장과 보험금을 노리고 일을 꾸몄다고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보험금보다 배를 파는 것이 낫다는 점과 선원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점에서 모어하우스의 혐의는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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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관은 모어하우스 일행과 싸움이 일어나 그들이 시체를 바다에 버렸다고 주장하였으나 증거가 나오지 않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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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이 반란을 일으켜 브리그즈 선장 가족을 죽이고 도망갔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발견된 혈흔의 양이 적었고, 다툼의 흔적이 없었으며, 내부 정리가 잘되어있었기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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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간의 수사 끝에도 결론은 나지 않았고 결국 역사상 처음으로 '원인불명'의 선상사고로 처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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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메리 셀러스트 호에 탔던 이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저주받은 메리 셀러스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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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건조된 메리 셀러스트 호의 처음 이름은 '아마존 호'였다. 선장인 로버트 맥렌런은 임명된 지 9일 만에 폐렴에 걸려 첫 항해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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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선장인 존 너팅 파커는 어선을 들이받았고, 수리 도중 화재까지 일어난다. 그 후 도버 해협에서 다른 배와 또 충돌, 폭풍으로 인한 좌초까지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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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년 미국 선박으로 등록되고 그다음 해 메리 셀러스트로 개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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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경험이 풍부한 벤자민 브리그즈가 선장으로 임명되었고 1872년 11월 7일 알코올 원액을 싣고 뉴욕에서 제노바로 출항을 시작한 뒤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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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 메리 셀러스트 호의 선주는 저주받은 배라며 헐값에 넘겼고 13년 동안 17명의 선주를 거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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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장 파커는 보험사기를 위해 배를 고의로 침몰시키려고 하였으나 암초에 부딪힌 배는 침몰하지 않았고, 불을 질렀지만 그 역시 실패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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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선장은 보험 사기 의심을 받아 법원에 서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인해 무죄로 풀려난다. 당시에는 고의로 선박을 침몰시키면 교수형이었고, 배심원단 12명 중 5명이 사형대에 사람을 올리기를 주저했기 때문에 풀려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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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선장은 3개월 후 원인모를 병으로 인해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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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메리 셀러스트 호는 도저히 수리할 수 없는 상태라 진단받고 1923년 바다에 스스로 침몰할 수 있도록 떠내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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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티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선원들은 어디로 갔을까
가설 1. 선원들이 어떠한 응급상황이 발생하여 구명정과 배를 밧줄로 묶고 항해 중 밧줄이 끊어져 바다에 표류했다.
가설 2. 폭풍우를 만나 물 펌프를 작동시켰으나 2개가 고장 나 결국 구명정으로 탈출을 하였다.
가설 3. 갑판에서 모든 사람들이 돌고래를 구경하다가 갑판이 부서져 전부 사망했다.
가설 4. 에탄올은 낮은 온도에서도 불이 붙기 때문에 당시 알코올을 보관 중이던 오크통이 그슬리지 않고도 폭발할 수 있었다. 그 소리를 듣고 브리그즈 선장이 배가 폭발하는 줄 알고 사람들을 구명정으로 대피시켰다.
#정리
4번째 가설이 현재까지는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외에도 메리 셀러스트 호의 선원을 만났다는 사람도 있고, 해적들이 습격했다는 설, UFO의 외계인이 납치했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유령선 메리 셀러스트 호의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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